“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죠. 오늘 송파구 문정동의 지역아동센터 ‘무지개빛 청개구리’에서 그 모습을 여실히 본 것 같아요. 청개구리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자기만의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무지개빛처럼 아름다운 빛깔로 함께 어우러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이 정말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1999년 문정동 개미마을 비닐하우스촌 공부방에서부터 만들어온 역사깊은 곳이었어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분리되어 ‘송파꿈나무’와 ‘무지개빛청개구리’로 운영된다고 해요. 게다가 ‘청개구리밴드’가 생기면서 밴드연습실을 물색하던 중 양말공장으로 쓰던 곳을 발견하게 되어 기업과 주민들의 도움으로 ‘즐거운가’라는 복합공간까지 만들어졌답니다.
그곳을 오랫동안 지켜온 터전지기인 ‘방글이’와 ‘복실이’… 한참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눈물을 흘리곤 하십니다. 공간문제로 전전긍긍하시고 운영에 대한 고충이 그만큼 깊은 것이죠.. 그렇지만 어려움 여건속에서도 한걸음 한걸음 걷는 분들이 있기에 아이들이 맘껏 꿈을 펼칠수 있는 거겠죠. ‘효돌이(효도하는아이)’ ‘진구(진짜친구)’ ‘해태(해맑은태권소녀)’ 등등 뜻있는 애칭을 가진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맑은 에너지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졸업을 해도 다시 그 배움과 재능을 꾸준히 나눠준다고 하니 정말 무지개빛 공간 아닐까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들 어서 도와야겠습니다.
– <남인순 페이스북> 中